영화 밀수 반전과 결말

바람구구 2023. 7. 27.

영화 밀수는 염정아, 김혜수, 조인성, 박정민 등 구멍 없는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는데요. 실제 영화를 관람한 사람들이 반전 스토리와 결말 중 춘자와 권상사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많은데요.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스포가 될 수 있으니, 아직 안 보신 분들은 후기 한번 보시고 영화 보시고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영화 밀수 결말 - 춘자와 권상사

영화 밀수는 해양 범죄 스릴러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70년대의 대한민국은 밀수의 천국이라고 할 수 있었는데요. 항만을 중심으로 한 밀수에 산업화되어가며 죽어가는 바닷가를 가진 군천이라는 가상의 도시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당시에 밀수가 많으니 단속이 강화되고 원래 있던 밀수 길이 막히던 상황이라 새로운 통로가 필요했고 해녀들을 이용해서 바다에서 직접 건져온다는 스토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영화가 장기하가 음악감독으로 해드폰을 잡으면서 더욱 유명해졌는데요. 정말 1970년대에 와있는것 같은 착각이 드는 영화라서 OST 삽입곡을 찾아서 듣는 분들도 많다고 해요

밀수를 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스토리가 주요 컨셉이다 보니 아무래도 거칠고 위험한 분위기가 조성될 수밖에 없는데요. 극 중 권상사(조인성)는 대한민국 밀수 일인자로 묘사되고 조춘자(김혜수)는 밑바닥부터 기어 올라온 해녀출신 밀수꾼으로 묘사됩니다.

이 둘이 만나서 군천이라는 도시에서 일을 벌이는데요. 순천에도 중개인이 있으니 서로 파워게임을 하다가 충돌이 일어나고, 결국 권상사 일행이 다구리를 맞아 죽게 됩니다. 아니 죽은 줄 알았습니다. 세상에 가슴에 칼이 박혔는데 안 죽은 게 너무 신기한데요.

여기가 다들 궁금해하는 결말에 대한 부분입니다.

가슴에 칼을 맞아 죽은 권상사가 멀쩡히 병원에서 밥을 먹고 있는 모습이 나오구요. 춘자는 기껏 얻은 값비싼 밀수품을 꿀꺽하지 않고 권상사에게 가져다주는 모습이 나오면서 영화가 끝나요

전 여기서 막 혼란이 왔습니다. 권상사는 왜 안죽었지? 춘자는 왜 밀수품을 가지고 도망가거나 권상사를 죽이지 않고 밀수품을 그대로 가져다주었을까?

저는 이렇게 생각이 들었어요. 만약 권상사가 죽기 직전 경찰에게 발견되어 구사일생으로 살았고, 그것을 안 춘자가 자진납세를 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군천이라는 고향에서 도망쳤던 춘자가 이제는 오해를 풀어서 고향에 친구들과 남을 수 있고 고향에서 밀수도 다시 시작할 수 있으니 큰 욕심과 위험을 버리고 안정을 택한 게 아닐까 싶기도 하고요.

앞으로도 밀수를 계속하기 위해서 연줄로 권상사를 자기편으로 만든 것 같기도 해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영화 밀수는 해녀들의 영화입니다. 해녀를 빼놓고는 영화가 성립이 안 되는데요. 밀수품을 가져오는 것도 해녀이고, 여자주인공들도 1명 빼고는 다 해녀입니다.

이 영화는 해녀의 억척스러운 면과 순박한 면을 모두 보여주고 있습니다. 순박한 해녀가 한을 품고 독해지게 되면 어떻게 변할 수 있는지 잘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해요.

물론 김혜수나 염정화 등의 배우들이 워낙 개성 있게 연기를 잘해서 몰입이 되는 것도 있는데 해녀라는 독특한 캐릭터도 한몫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해녀들을 잘 묘사하기 위해서 잠수 후 수면으로 올라올 때 내는 소리인 "회오우~ 호오우" 하는 휘파람을 연상시키는 숨비소리도 재현해서 신기했는데요.

이런 해녀들을 의 삶을 그대로 브라운관으로 옮기기 위한 노력은 과하지 않으면서도 새로운 매력을 선사하는 것 같습니다.

김혜수가 연기한 조춘자와 염정화가 연기한 엄진숙은 서로 친구이면서도 오 헤로인해 증오하는 관계인데 여기서도 반전이 숨어 있었습니다.

세관 계장으로 연기하신 분도 처음에는 진짜 꼰대 같지만 정직한 공무원으로 생각했는데 그것도 후반에 완전 히 바뀌고, 머리검은 짐승은 거두는 게 아니라는 반전 교훈도 주는 진짜 반전으로 가득 찬 영화입니다.

1970년대는 밀수가 극도로 유행했던 시기였어요.

산업화와 산업화가 발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과 미국으로부터의 첨단 전자제품, 사슴뿔, 금괴, 심지어 일반 소비자 상품들이 부산, 여수, 목포, 인천 등 전국 주요 항구에서 대두되었다고 해요.

특히나 갱단들에 휘둘리고 부패한 관세 관리들과 결탁한 많은 기업적 밀수 조직들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가장 유명한 몇 가지 사건을 소개해 드리면, 1975년에 관세 관리 사무원의 살인으로 시작된 여수 밀수 사건이 있고요. 이 사건은 당시 전국적인 공포를 불러일으켰다고 합니다.

또한 대한민국 대학 운동 출신 학생들로 구성된 '검은 10월단'이라는 무서운 단체가 만들어지기도 했는데요.

조사 결과 발표에 따르면, 그들은 정부를 전복시키고 사회주의 국가를 구축하려고 했다고 주장되었으나, 이 사안은 그 후로 정부에 의해 과장된 사건으로 밝혀졌습니다.